여행과 삶 / / 2023. 10. 15. 17:12

Deutschbahn(DB)에 대한 이야기, 고속열차 늦으면 보상신청 꼭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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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기차

독일의 주요한 교통 수단은 바로 기차이다. 독일의 기차 시스템은 매우 복잡하고 수 많은 기차들이 각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독일의 도시마다 수 많은 기차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 북적북적한 기차역을 보게 된다. 

 

지역 기차 (Regional Zug)

독일의 기차는 크게 지역기차 (Regional Zug)와 고속기차 (IC/ ICE/EC)로 나뉘며, 기역기차는 독일의 49유로를 통해 시간과 관계없이 언제나 탈 수 있다. 우리나라의 지하철의 역할을 지역기차가 하고 있어 가까운 도시로 값싸게 떠나고 싶을 때 주로 이 기차를 이용한다. 이 지역 기차도 100 km/h 이상으로 달려 절대 느리지 않으며 기차의 질도 높은 편이다. 주말에는 거의 항상 사람들로 가득 차있으며, 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기차이기도 하다. 이 기차는 지하철 같은 개념으로, 이 기차가 연착되거나 중간에 취소가 되더라도 어떠한 금전적인 보상을 받을 수 없다. (거의 항상 연착되기 때문에, 뮌스터~쾰른 같은 경우의 2시간 거리 기준으로 30~60분은 늦는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일하는 사람들도 이 기차가 정시 출발 하는 것에 큰 관심이 없어 보이기도 하며, 독일인들도 이미 연착에 단련이 되어 있어 늦어도 그냥 늦는가 보다 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이 기차를 타고 정시까지 도착해야 한다면 (예를 들어 공항을 가거나, 중간에 고속 기차를 타러 가거나) 항상 예상 시간보다 넉넉하게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특히 쾰른을 지나가는 기차는 쾰른의 다리를 건널 때 꼭 기차의 병목현상이 일어나 거의 늦기 때문에 무조건 늦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고속열차 (IC, ICE, EC)

지역 기차와 비교했을 때, 그나마 좀 서비스가 낫다. 기차표는 직원들이 거의 계속 확인한다. 고속 열차는 2시간 이상 늦으면 DB에서 보상을 해야하기 때문에 2시간 이상 늦는 경우는 별로 없다. 보상을 해주지 않기 위해 2시간 선에서 늦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 기차는 고속 열차기 때문에 특정 구간에서는 200 km/h 이상으로 달린다. 자리도 편안하고, 각 좌석마다 충전기를 배치 및 와이파이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어 이동에 있어 전혀 불편함이 없다. 고속 열차는 기역 기차보다 이용객이 훨씬 적으며, 가격도 비싼 편이다. 이 기차는 49유로 티켓으로 이용할 수 없다. 이 기차는 DB사이트에서 구매해야 한다. 기차표 가격은 고정 되어 있지 않아, 구매하는 날로부터 가까우면 좀더 비싸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만약 고속 열차를 이용해야 한다면 기차표를 미리미리 구매할 것을 적극 추천한다.

  만약 이 기차를 이용했는데, 기차가 연착되어 1시간 이상 늦어졌을 때, DB사이트에서 보상 신청을 할 수 있다. 1시간 이상 늦을 경우 기차표의 25%, 2시간 이상이면 50%으로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놀랍게도 보상은 생각보다 빠르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보상 신청한 이후 2~3일이면 보상을 받을 수 있으니, 꼭 늦었다면 보상 신청 하시길.

 

(예를 들어, 하이델베르크로 출장을 가야할 일이 있었는데, 그때 돌아오는 기차가 2시간 정도 연착된 적이 있었다. 그때, 보상 신청을 하여 25프로의 보상비를 받아 출장비 이상으로 돈을 받은 적도 있다. 사실 고속 열차를 탈 때, 아무리 늦어져도 그냥 돈으로 더 받으면 되지 뭐 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좀더 여유로워 진다. 사실 여기 일하는 사람도 2시간 늦으면 오히려 느긋해지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뭐 돈으로 지불하지 뭐 라는 생각?)

 

 

 

 

독일 기차의 악명

독일 기차의 악명은 매우 높다. 지역 기차의 경우, 거의 항상 늦으며, 갑자기 취소되기도 하고, 기차가 갑자기 변경되기도 한다. 기차가 변경될 때도 독일어와 확실하지 않은 영어 방송 몇번으로 알려주고, 기차의 번호가 바뀌기도 한다. (참고로 고속 열차는 이렇게 하진 않는다. 말했듯 잘못되면 다 보상해야 하기 때문에, 고속열차는 좀더 철저하게 관리한다.) 따라서 49유로로 독일을 여행할 때, 항상 긴장하고 잘 모르겠으면 옆에 앉아 있는 독일인들에게 꼭 기차를 잘 탔는지 확인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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