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준비 / / 2023. 5. 4. 06:09

유럽 유학, 한국 석사와 독일 석사 과정의 차이점 (1)

반응형

유럽 유학을 준비한 이유

저는 해외 유학을 고등학교 때부터 해외에서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대학 석사 생활은 한국에서 진행하였으나, 대학 시절 동안에 석사 또는 박사 과정을 해외에서 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한번 뿐의 사는 인생, 한 나라에서만 살기에는 너무 아깝다”

 

이렇게 단순하지만 강력한 이유로 저는 계속해서 해외 유학을 계획하고 준비하였습니다. 해외 유학으로 저는 크게 2 곳으로 나누었습니다. 한 곳은 가장 유명한 북미권, 다른 한 곳은 유럽권으로 선택하여 정보를 모았습니다. 대학 방학 동안에 여행 했던 저는 그때 당시에 느꼈던 유럽의 문화와 생활의 매력에 빠져 유럽권의 유학을 중심으로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한국에서 석사를 진행할 것과 석사를 유럽에서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었습니다.

  결국 저는 대학교 학사 과정 동안에 친하게 지냈던 교수님의 밑에서 석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교수님 밑에서 2년 동안 열심히 연구를 했고, 1저자 논문 1개 publish 와 1 공저자 논문 1개 Submission을 갖고 석사를 졸업 하였습니다. 석사 졸업은 2021년도에 했으며 그땐 한참 코로나 시국이었습니다. 저는 졸업 후에, 코로나 시국에도 불구하고 유럽 박사 유학을 꿈꾸는 한 사람으로 살아가며 유학 준비를 진행했습니다.

 

 

 

 

 

한국 석사를 추천하는 가?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한국 대학교에서 석사를 하기에는 좋지 않다는 관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교수의 개인적인 역량과 도덕성에 의해 실험실의 분위기와 개인적인 실험의 방향이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이라는 단점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 석사를 가장 주저하는 이유 중에 적은 월급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저는 한국에서 석사를 하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우리나라의 이공계 석사 커리큘럼은 대부분이 실습 위주로 진행되고 논문을 작성하여 한 연구를 끝내는 방향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석사생들은 교수님이 정해준 하나의 큰 주제에서 해결해야할 문제를 찾아내고, 가설을 설정 및 증명하는 연구를 진행합니다. 물론 연구실 마다 다를 수 있지만, 큰 틀에서는 가설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독립적으로 실험을 설계하고 결과를 정리하여 FIGURE를 만들어 설명하는 과정을 겪습니다. 즉,

 

  1. 수 많은 과학적 글에 기초한 가설을 설정한다.
  2. 가설을 해결하기 위한 실험을 설계한다.
  3. 설계된 실험을 진행한 후, 실험 결과를 해석한다.
  4. 다음 실험을 설계한다.
  5. 실험 데이터를 모아 논문을 작성한다.
  6. 논문 작성 후 다음 실험을 진행한다.

연구에 있어 가장 기초가 되는 과정을 한국 석사에서는 2년 동안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계속해서 해낸다면 다음과 같은 자신의 역량이 늘 수 있습니다.

  1. 주도적으로 (Independent) 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
  2. 실험 결과를 정확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3. 전반적인 실험실 분위기 및 업무를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제가 있었던 한국 실험실 같은 경우에는  “중소기업”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실험 자재 구입부터 구입 용품 회계 처리 등을 같이 처리하였습니다. 이런 경험을 갖고 있는 것은 해외 유학을 진행할 때, 능력 부분에서 분명 PLUS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 석사 시절의 힘들고 거칠지만 성과를 이뤄낸 경험은 박사 유학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인생에서 분명히 좋은 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한국 석사를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도 위와 같은 역량을 충분히 키우는 방향으로 하시길 바랍니다.

 

 

 

 

유럽의 석사 과정

반면에 독일 석사 과정을 진행한 친구에게 물어본 결과, 유럽의 석사 과정은 앞 1~2학기는 수업 위주의 과정이 이루어지고, 3~4학기에 연구실을 선택해 자신의 실험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사실, 유럽에서 학생으로의 삶은 매우 좋기 때문에 2년 (4학기) 만에 졸업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하며, 보통 5학기 ~ 6학기도 많이 한다고 합니다. 또한, 다른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길도 많아 3학기에는 교환 학생 (Erasmus)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나라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해외에서 석사를 진행할 경우, 연구 이외에 다른 나라 학생들과 함께할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석사 이후에 박사과정 뿐만 아니라 회사 취업도 무리 없이 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절대 유럽 석사 과정이라고 돈을 많이 받고 일하는 시간이 적은 것은 아닙니다. 제가 듣기로 독일의 이름있는 연구소에서 석사 과정이 받는 월급은 약 500 유로 정도이고, 일하는 시간은 물론 출퇴근이 자유로우나 적어도 6~8시간 정도 일을 합니다. 물론, 점심 식대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또한 짧은 시간에 성과를 내야하기에 석사생이 독립적으로 진행하기 보다는 박사과정 또는 박사후 과정 연구원들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아서 진행됩니다. 절대로 이러한 과정은 우리나라 석사 과정보다 더 좋다고 할 순 없습니다. 즉, 한국 석사생들이 독일 박사 과정에 지원한다면 절대로 유럽 석사보다 불리하진 않습니다.

 

 

 

 

유럽 박사 학생은 학생이 아닌 취업자

박사를 지원하는 것을 학생으로서 지원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취업자로 생각해야 합니다. 즉, 유학을 준비할 때, 취업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즉, 자신의 능력을 분명하게 보여 줘야 하며, 이 능력이 실험실에 어떤 도움이 되는 가를 분명히 제시해야 합니다. 석사 기간 동안 특정 분야에 최고가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하시고, 최대한 많은 것을 할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이렇게 많은 것을 하다 보면 특정 교수들이 관심을 보일 것입니다.

 

독일의 박사에 대한 내용들에 대한 포스팅 입니다.

 

 

09. 독일 박사에 대한 내용들 (언어, 휴가 제도, 봉급, 실험실 분위기)

독일에서 박사를 하면 독일어 잘하겠네? 독일에서 박사 과정을 하다 보면 항상 듣는 말이 있습니다. “독일에서 박사를 하면 독일어 잘하겠네?” 일반적으로 독일에서 이공계 박사 과정을 할 때

kielian-story.tistory.com

 

 

독일 석사와 한국 석사, 독일 취업은 독일, 연구는 한국

독일 석사 독일 실험실에 있다 보면 석사생들을 여럿 만난다. 독일의 석사생들은 박사 과정 학생들 또는 포닥 연구원들과 함께 한 가지 주제를 잡아 연구를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우리

kielian-story.tistory.com

한국 석사를 한 후에 박사로 해외 유학을 갈 것인지, 아니면 학사 후에 석사로 유학을 갈 것 인지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