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의 EMBL 출장, European Molecular Biology Laboratory

하이델베르크 EMBL

하이델베르크에 있는 EMBL (엠블) 로 출장을 갈 기회가 생겼다. EMBL이라는 연구소를 이번 기회에 처음 들어봤고, Europe Molecule Biology Labortory를 줄여서 부른다. 이 연구소는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 위치해 있으며, 유럽연합에서 관리하고 있는 연구소이다. 그래서 인지 학교에 소속된 다른 연구소에 비해 규모가 컸고,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느낌이었다. 

 

하이델베르크에 있는 연구소의 위치는 하이델베르크의 구시가지에서 약 30분 정도 떨어져 있고, 산 중턱에 있기 때문에 교통편이 좋지 않다. 약 20분마다 있는 교통버스를 이용하든지, 아니면 매일 있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시내로 갈 수 있다. 내가 이 엠블에 갔을 때의 계절이 겨울이었고, 5시쯤 일이 끝났을 때에는 이미 해가 다 져버린 밤과 같았기 때문에 시내로 나갈 의지가 없었다. 약 1주일 간 있었는데, 딱 한번 정도 크리스마스 마켓을 보기 위해 나간 것이 전부였다. 역시 교통편이 너무 좋지 않아 관광하기에는 좋지 못했다. 

 

출장 중 숙소

  내가 머물렀던 곳은 Booking.com에서 예약했고, 위치는 ISGH 바로 앞에 있는 곳이었다. 매 8시45분과 9시15분마다 엠블로 가는 셔틀버스가 지나가기에 출근할때 매우 편리했으나, 퇴근할 때에는 셔틀버스가 운영되지 않아 버스를 타고 가거나 걸어가야 했다. 나는 주로 걸어다녔으며, 해가 진 밤에도 가로등이 잘 켜져 있어 걸어가기 좋았다. 엠블의 장소가 산 중턱에 있다 보니 걷고 있으면 한국의 산을 걷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https://www.booking.com/hotel/de/hometown-apartments.ko.html?aid=304142&label=gen173nr-1FCAEoggI46AdIM1gEaDuIAQGYARe4ARfIAQzYAQHoAQH4AQOIAgGoAgO4AsG__JwGwAIB0gIkMWI3NWRmY2MtNWE1YS00Njg0LThlMzMtZDRkMWVhOTUxOGQ02AIF4AIB&sid=2edc7fffda0d52610e6801a4fccff556

Hometown-Apartments, 하이델베르크, 독일

엠블로 걸어가는 도중에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출장을 위한 서류 제출

  출장을 하기 위해서 몇 가지 서류가 필요했다. 복잡하지 않는 출장 신청서를 적성한 후, 지도교수와 인스티튜트 교수장의 서명을 받은 후, 비서실에 제출하면, 출장 허가증이 나온다. 출장 허가증에는 하루에 80유로 이내의 호텔과 Deutsch Bahn의 제일 저렴한 가격을 제공한다고 써있었다. 또한, 택시를 타게 되면 영수증을 꼭 받아서 재출해야하고, 버스표도 버리지 말고 모아서 제출하면 모두 환급 된다고 한다. 먼저 사비로 결제를 한 후에 나중에 환급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출장을 위해 목돈이 든다. 또한 환급 처리가 빠른 것도 아니기에 이 부분은 매우 불편하다. 출장 뿐만 아니라 학회에 참석하는 것도 모두 이렇게 처리된다고 한다. 

 

  맨날 다니던 실험실을 벗어나 다른 실험실로 출장을 가는 것이 연구함에 있어서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또한, 엠블처럼 큰 연구소에 방문해보니 나중에 이 장소에서 일해보고 싶었고 들어가기 위해 더욱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기회가 있다면 무조건 나가서 여러 실험실을 돌아다니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