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루엘 가는 길
테루엘은 스페인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의 가운데와 약간 북쪽에 위치해 있고, 고도 915m로 상당히 높은 고지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는 테루엘을 발렌시아 도시에서 차량으로 이동하였고, 그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에 감탄사를 연일 내뱉었습니다. 또한, 이 지역에 지어진 다리도 중세와 르네상스가 생각나게 하는 아치 형태로 아름답게 지었습니다.
테루엘 도시는 스페인 아라곤 지방에 위치한 작고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역사적인 건축물과 문화유산, 그리고 자연 경관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멋진 성당과 성, 그리고 고대 벽화들은 많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또한, 테루엘 주변의 자연 경관도 아름답습니다. 시내 근처에는 강과 산, 그리고 고대 로마 도로 등 다양한 관광 명소가 있어 더욱 매력적입니다.
테루엘의 첫 인상
테루엘의 건축 양식은 매우 매우 신비로웠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이 곳의 건물은 사각형의 형태가 많았으며, 수학적인 건축 양식으로 사각형, 오각형, 육각형 및 팔각형의 조합을 아주 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슬람 문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문양과 색감이 기독교의 느낌과 스페인의 느낌이 섞이면서 이국적인 느낌이 강했습니다.
제가 이 도시를 방문한 시기는 10월 초 중반으로 가을 느낌이 물씬 났으나, 고지대에 위치했다는 것이 느껴지게 햇빛이 강렬했고, 일교차가 심했습니다.
테루엘의 전설이 담긴 대성당 (Los Amantes de Turel)
테루엘에 있는 대성당에는 한 이색적인 전설이 있습니다.
– 13세기 무렵, 한 여자 (이사벨, Isabel) 와 남자 (디에고, Diego)가 있었다. 이 둘은 소꿉친구로 같이 자랐다. 남자는 여자를 너무 사랑했으나, 남자가 너무 가난했다. 그래서 이사벨의 아빠는 디에고와 결혼하는 것을 반대했다. 디에고는 돈을 벌기 위해 전쟁터로 나갔다. 나갈 때 5년 안에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전쟁터로 갔다. 그녀는 5년을 기다렸으나, 디에고는 오지 않았다. 그래서 이사벨은 다른 남자인 페드로 (Pedro)와 결혼을 했다. 디에고가 돌아왔을 때는 이미 이사벨은 결혼한 후였다. 디에고는 그녀를 다시 만났고, 이사벨에게 키스를 했다. 하지만 이사벨은 그를 사랑하고 있었으나 이미 그녀는 페드로와 결혼을 했기 때문에 디에고를 거절했다. 그때, 디에고는 그 자리에서 죽었다. 이사벨은 죽은 디에고에게 키스를 다시 했고, 이사벨도 죽었다.
건축물만 이색적인 것이 아니라 전설마저도 이색적이었습니다. 맨 처음 이 전설을 들었을 때, 제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여러 번 물어보곤 했었습니다. 전설로 전해지는 이사벨과 디에고의 유골이 이 대성당에 보관되고 있고, 관광객에 의해 개방되어 있습니다. 동상으로 이사벨과 디에고를 만들어 놓았으며, 그 안에는 실제 유골이 보관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대성당의 내부도 테루엘의 건축 기술을 모두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다각형으로 이루어진 문양이 성당 내부에 가득 꾸며져 있었고, 성당 내부의 건축물도 사각형을 비롯한 다각형으로 이루어진 성당이었습니다.
테루엘에서 먹은 점심
점심 메뉴로 약 14.5 유로로 첫 번째 식사 + 두 번째 식사 + 후식 + 마실 것 한잔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음식 가격은 싸진 않은 편이나, 음식의 맛은 맛있었습니다. 위치도 매우 좋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와인이 매우 유명하다고 하니, 와인도 한잔 해보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끝으로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실제로 둘의 유골도 성당 (Catedral de Santa María de Mediavilla) 에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이 전설은 아름다운 내용으로 스페인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그리고 독특한 건축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테루엘을 반나절 정도 시간을 투자하여 여행한 후에 다음 도시로 떠났습니다.
Catedral de Santa María de Mediavilla, 산타 마리아 데 메디아비야 데 테루엘 대성당 (간단히, 테루엘 대성당)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정해진 시간에만, 가이드를 꼭 동행해야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는 스페인어만 사용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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