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준비 / / 2023. 5. 20. 06:54

독일, 대학 면접 만큼 힘든 집을 구하기 위한 여정

뮌스터에서 집 구하기

 

독일에 대해 조금 찾아보시면 아시다시피 독일에서 집 구하기는 매우 힘듭니다. 특히, 뮌스터에서 집을 구하는 것은 악명이 높습니다. 뮌헨, 베를린, 함부르크가 정말 “1티어”로 힘들다하면, 2티어 정도로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좀 위치 따져보고, 가격 따져보고 집 지원서를 넣었습니다만 1주일 이후에는 그냥 공고가 나오면 싹 다 지원하였습니다. 

 

집을 구하는 사이트는 2곳을 주로 이용하였습니다.

  1. https://www.immobilienscout24.de/
  2. https://www.ebay-kleinanzeigen.de/
 

ImmoScout24 – Die Nr. 1 für Immobilien

 

www.immobilienscout24.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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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구할 때, 팁이라고 할 것도 없고 그냥 독일어로 자기소개 하나 적어 놓고 그걸 복사와 붙여넣기로 지원하였습니다. 독일 폰 번호 필수로, 약속은 주로 전화로 진행합니다. 이렇게 지원하면,

  1. 집을 보라고 연락오거나
  2. 사기를 치거나
  3. 답이 없습니다.

 

즉, 연락 받은 메일에 “1. 집 보라고 연락오는 경우” 가 아니면 다 사기 입니다.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간혹 독일어로 보냈는데 영어로 답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거의 100 퍼센트 사기입니다.

 

***독일어로 사기 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독일 사기 메일

집 키가 없어서/ 지금 내가 독일이 아니라서” 하면 사기입니다. 그렇게 할 리가 없는 게, 저의 집주인 말에 의하면 집을 내놓는다는 것을 올리자마자 2~3일 만에 거의 200명 정도가 지원했다고 합니다. 집주인 입장에서 이렇게 쉽게 집을 빌려줄 수 있는 데, “왜 (상대가) 나한테 부탁하듯이 하지? 왜 나한테 특혜를 주는 거 같지?”, 다 “사기“이기 때문 입니다.

 

 

 

속을 뻔한 “독일어”로 온 사기 메일 예시

예시로 하나 올리겠습니다.

 

Hallo, es tut mir leid für meine späte Antwort. Danke für dein Interesse. Ich habe eine ziemlich arbeitsreiche Woche. Jetzt lebe ich in Madrid Spanien und habe einen 10-Jährigen Arbeitsvertrag, also habe ich mich entschieden, meine Wohnung zu mieten. Die monatliche Miete beträgt 745,00 Euro. Die Wohnung ist in einwandfreiem Zustand, nicht zusätzliche Reparaturen benötigen. Wenn Sie es also mieten möchten, kontaktieren Sie mich bitte.
“안녕, 늦어서 미안해, 당신의 관심에 고마워, 나 이번 주에 일했거든. 난 지금 마드리드-스페인이고, 10년 짜리 일 계약을 했거든, 그래서 이 집 내놓은 거야. 이 집의 월세는 745유로야. 집은 빌려주기 완벽해! 관심있으면 연락줘!”

일단 저는 기쁜 마음에 답장을 보냈었습니다. 745유로에 집 위치와 상태가 매우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에 답장이 왔습니다.

 

“Hallo, 제 이름,
Die bilder von der wohnung sind in der anlage! Sie können die Wohnung für unbestimmte Zeit mieten, oder wenn Sie wollen, können Sie es auch für einen festen Zeitraum mieten..Die wohnung ist voll möbliert, aber wenn sie wollen, können sie es unmöbliert mieten.
Die Nebenkosten und die Betriebskosten sind im Preis inbegriffen (Gas / Strom / Kabel / Internet / Parkplatz / Heizung / Müllentsorgung) und das auf unbestimmte Zeit.
Wie ich dir in meiner ersten E-Mail erzählt habe, bin ich gerade bei meiner Arbeit. Bevor ich Deutschland verlasse, hatte ich den geschäft mit AirBnb vorbereitet, damit meine anwesenheit nicht notwendig ist. Die schlüssel und alle benötigten papiere sind im besitz von AirBnb, bereit für die lieferung. Sie haben 3 tage, um die wohnung zu überprüfen, bevor sie sie mieten.
AirBnb wird die lieferung für die schlüssel und den Vertrag zu Ihnen starten ,aber zuerst müssen Sie den wert von 1 miete monat (745 Euro) + Kaution (1.500 Euro) einzuzahlen (gesamt ist 2.245 Euro) in das AirBnb konto. Also, wenn du diesen geschäft machen möchtest, dann melde dich bitte bei der www.AirBnb.com Webseite an und schick
mir bitte folgende infos:Vollständiger name und adresse:Lieferanschrift:Airbnb: benutzername:Telefonnummer:Ausweis oder reisepass kopie:
Nachdem ich Ihre Daten erhalten, werde ich sie an AirBnb weiterleiten, und ich werde mit dem Auftrag fortfahren. Danach schickt dir Airbnb den Link zur Wohnung! Ich warte auf Ihre E-Mail mit den angeforderten Details.
Mit freundlichen Grüßen,
“사진 보낼게. 이거 봐 (사진 PNG로 보내줌). ~~~ (월세관련 이야기). 나 독일 떠나오기 전에 집 키를 Airbnb에 맡기고 갔거든. 그 Airbnb가 님 집으로 집 키를 보내줄거야. 3일 동안 그 집에 가서 집을 볼 수 있어. 집이 마음에 안들면 다시 Airbnb에 주면 돼. 근데 우선 Airbnb에 돈을 줘야하거든? 월세 745유로 + 보증금 1500유로를 Airbnb Konto에 넣어야해. 준비되면 말해줘. 이 정보도 이름, 주소/ 배달 주소/ Airbnb 아이디/ 핸드폰 번호/ 여권 복사본 도 보내줘. 이 정보 받은 후에 AirBnb 정보를 너한테 줄게. 그 다음에 집 키를 보내줄 거야.”

이 메일은 진짜 속을 뻔 했습니다. 독일어로 답장이 와서 더 속을 뻔했습니다. 집세랑 보증금도 그럴 듯 해서 더 속을 뻔 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 이런 사기에 당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마지막에 사기라는 걸 알아채고 정보 안보냈습니다.

 

나 지금 마드리드/ 스페인이야 —> 사기입니다.

 

AirBnb konto –> 사기입니다. (에어비엔비에서 이런거 안합니다.)

 

그냥 ‘집 보러 오세요.’ 라는 내용 아니면 사기라고 생각해주세요.

 

독일로 가실 분 모두들, 집 사기당하지 마시고, 집을 잘 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독일 집 구경 후기 글

독일 거의 모든 도시도 마찬가지겠지만, 뮌스터도 집 구하기 너무 어려웠습니다. 일단 저는 저와 제 여자 친구 둘 이서 살 집을 구하려고 했기 때문에 WG와 같은 공유 형태의 집은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방 2개 이상 및 일을 시작하기 전에 입주할 수 있는 곳 위주로 지원하였습니다.

 

1. Hiltrup 근처

이때만 해도 뮌스터 Aasea 근처 또는 중앙역 근처에서 살고 싶다는 의지가 강할 때였습니다. 따라서 중앙 역에서 멀리 떨어진 이 곳에서 집을 보러 오라고 했을 때, 저는 간단하게 ‘좋은 경험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그 집에 방문하였습니다.

 

  이 집은 immobilienscout24에서 보고 지원하였고, 답장으로는 ‘마음에 들면 ###번호로 전화 주세요’ 였습니다. 저는 바로 전화를 걸었고 독일어로 간신히 집 약속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집 약속을 잡은 후에 버스로 이동하였고, 저는 자전거를 타고 매일 학교로 출근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거리였습니다. 또한, “이 장소는 시골 같은 넓은 초원과 말이 있는데 더 중앙에서 살고 싶다” 는 생각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집을 방문하였고, 집은 너무 좋았습니다. 집 안에 계단이 있어 2층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전에 쓰던 세입자가 집을 매우 깔끔하게 사용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입자가 “부엌을 2000유로로 받을 사람에게 집을 양도하고 싶다”는 말도 했었습니다.

 

매우 좋은 집이었고 가격도 적정 수준이었으나 학교와 너무 멀다는 점에서 이 장소를 지원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희가 집을 보고 있던 중에 다른 독일 커플도 집을 보러 왔고, 앞으로 8팀 정도 집을 보러 온다고 하였고, 이 점도 적게 지원자를 줄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 Cheruskerring 근처

 

이곳도 immobilienscout24에서 연락 받아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전화로 집 구경 약속을 잡았고, 집주인이 영어를 사용해서 의사소통도 가능했습니다. 이 집은 한 독일 여자분과 저희가 동시에 집을 구경하였습니다. 이곳은 정말 좋은 위치였습니다. 건물은 좀 오래되었고 집 안도 정리가 되지 않은 느낌이나 위치가 너무 좋아 그 점도 신경 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또한 집은 이미 비어있었기 때문에 바로 집에 입주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저희는 바로 집주인에게 흥미가 있다는 점을 말했고, 집주인은 수기로 저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갔습니다. 하지만 제가 결과를 알려준다는 당일에 확인 문자를 보냈으나 답이 없었습니다

 

 

3. 2 곳의 Roxel 근처

이곳에서 집 2곳을 봤습니다. 지도로 보면 좀 멀어 보이나, 학교까지 그렇게 멀지 않았고, 버스를 타고 가보면서 생각보다 그렇게 멀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한 집은 완전 충격적인 집이 었는데, 방 2개 집을 지하에 방을 만들어 놓은 것이었습니다! 물론 가격은 매우 저렴하였지만, 독일 같은 해도 잘 뜨지 않는 곳에서 지하에 집이 있다는 점은 정말 우울증 걸리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집을 보고 바로 나갔으나, 이 집은 거의 20팀 이상의 사람이 줄을 서서 집을 보러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아기들을 대려온 가족들도 3팀 정도 있었습니다.) –> 이 집을 기준으로 뮌스터에서 집을 못 구할 수도 있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 집은 매우 무난하였습니다. 관심 있으면 메일로 Schufa 및 정보를 적어서 보내달라고 하였습니다. 물론 좋았지만 일단 저희가 Schufa를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곳도 지원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4. 지금 살고 있는 집

이 집은 Ebay에서 지원한 집이었습니다. 지원한 후에 집주인에게 바로 전화가 왔고 당일 오후 4시에 집에 방문하라고 답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바로 집에 방문하였습니다. 집 1채에 집주인, 이웃, 그리고 저희가 머무는 형태의 집이었습니다. 집은 매우 컸고, (무려 100 m2) 방 2개, 거실, 부엌이 있었습니다. 집이 너무 큰 감이 있었고, 집이 조금만 작고 월세를 조금만 덜 내는 곳이 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앞서서 뮌스터에서 집을 못 구할지도 못한다는 두려움이 너무 컸기 때문에 바로 집주인에게 관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집주인은 다음날에 답을 주겠다고 하였고, 저희는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날에 조심스럽게 집주인에게 저희가 들어갈 수 있냐고 물어보았고 집주인은 “님들이 그 집을 가질 수 있겠어요!”라는 답이 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계약을 위한 약속을 잡았습니다. (Schufa를 받지 않았습니다.)

 

 

집 계약하기

집 주인과 한 카페에서 만났고, 카페 안에 있는 아늑한 곳에서 계약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집주인 옆에는 이웃 남성과 같이 왔고, 두 분은 매우 친절하였습니다. 사실, 집을 계약하기 전에 살펴보아야 할 것이 많다고 인터넷에 많은 사람들이 올려놨습니다. 하지만, 이건 모두 독일어를 거의 모국어처럼 사용할 수 있는 분의 기준인 듯 합니다. 

 

  일단 집주인은 영어를 할 줄 모르셨고, 같이 온 남성 분도 영어를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저의 독일어 수준은 A2 정도 입니다.) 집주인이 만약 저에게 사기를 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계약하는 내내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약서는 집 주인이 직접 작성하였고, 저는 앞에서 작성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제가 독일어를 잘 못하는 상태로 집을 구해보니까, 사기를 얼마든지 당할 수 있겠구나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집 계약서를 작성할 때 많은 것을 작성하지는 않았습니다. 계약 기간도 시작 기간만 적어 주셨고, “있고 싶은 만큼 있으세요” 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월세 증가에 관련된 내용도 적지 않으셨고, 그냥 정해진 금액을 이 은행으로 보내시고, deposit 과 첫 달 월세는 현금으로 달라는 말씀만 하셨습니다. 또한 계약서를 작성하는 대가로 200유로 또한 요구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일반적인건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냥 달라는 대로 줬습니다.) 성공적으로 집 계약서를 모두 작성하였습니다. (옆 이웃 아저씨께 세탁기를 100유로에 파시길래 산다고 말하고, 바로 돈도 줬습니다.)

 

 

다행히 집 주인 분들은 좋으신 분들인 듯 합니다. 보증금은 제가 살 집으로 가서 드렸고, 그 자리에서 바로 집 키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드디어) 독일에 집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집 주인이 “뮌스터에 온지 얼마나 됐어?” 라고 물어봤고 저는 “지금이 10일 정도 됐어” 라고 대답하자 매우 놀라셨습니다. “와,, 하늘에게 감사해야해,, 나 이 집 올렸을 때 메일 200통 받았어…” (실제로 집 계약 하는 도중에도 집 관련 전화가 왔습니다. 한 두번 온게 아니라 10통 정도 왔습니다.) 

 

이렇게 본격적으로 저의 독일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던 집에 부엌을 설치한 후기 입니다.

https://kielian-story.tistory.com/19

 

독일 ebay를 통한 부엌 설치 및 오븐 전선 연결 (5색 전선 연결 방법)

독일 부엌 설치 독일에 집을 구하면, 부엌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 계약을 하고 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침대 구입, 부엌 설치 이렇게 두 가지 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전구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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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하노버에서 집구했던 경험 후기 입니다.

https://kielian-story.tistory.com/41

 

독일의 하노버에서, 집 구했던 경험 공유

2015년부터 2016년까지 1년 동안 독일 하노버에서 워킹홀리데이로 독일에서 살았던 기억을 더듬어 보며, 이 글을 작성합니다. 왜 하필 독일로 워킹홀리데이를? 어렸을 때 “꼬마 흡혈귀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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