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준비 / / 2023. 10. 19. 01:58

영어로 의사소통 할 때의 마음가짐에 대하여

영어의 두려움

영어는 한국인을 항상 괴롭히는 주제이다. 특히,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아무리 어려운 영문 서적으로 공부한 대학생 또는 수 많은 영어 논문을 읽는 석사생들도 어려움을 겪는다. 우리나라 교육은 영어를 듣기와 문법, 빠르게 읽고 문제 풀기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의사소통인 말하기 분야에서 큰 한계에 직면한다. 옛날부터 이 점이 약점으로 지목되고 교육과정에서도 말하기를 좀더 향상시키는 것을 지향하고 있으나, 아직도 말하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힘들게 만든다. 나도 영어로 말하는 것은 지금은 익숙하나, 실험실에 처음 와서 사람들과 대화할 때 항상 어려움을 겪었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졌고, 영어로 제대로 말하고 있나 항상 두려웠다. 하지만, 한 동료와의 대화로 나의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영어의 두려움 극복하기

"영어 어쩌피 우리의 모국어도 아닌데 정확하게 말해야 해? 나는 그냥 막 하는 거고, 알아 듣는 건 알아서 알아 듣겠지 뭐"

이 동료도 영어를 잘 구사한 친구였고, 박사 졸업 후에 좋은 기업에 취업했다.

 

우리가 영어를 사용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 충분한 것이다. 우리가 정확한 문법을 사용하고, 정확한 단어를 이용해서 완벽한 말을 구사할 필요가 있을 까? 어쩌피 우리의 모국어도 아니고, 그 정도로 말할 필요도 없다. 발음도 완벽한 발음이면 정말 좋겠지만 상관 없다. 영어는 보통 문맥에 맞춰서 틀린 발음도 교정해서 듣기 때문에 좀 잘못된 말음도 그냥 말하면 된다. 그냥 틀린 발음도 막 말하다 보면, 누군가 교정해 줄 것이고 교정해준 발음으로 기억해서 사용하면 된다. 절대 어렵게 생각할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영어로 말할 때, 누군가 나를 평가하고 있을 것이다는 생각에 사로 잡히곤 한다. 그러다 보면 머릿속은 문법, 단어, 숙어 등이 뒤엉켜 버리고, 그러다 보면 머리가 하얗게 변해 버린다. 누군가가 내가 하는 말을 일일이 다 평가한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영어를 아무리 잘해도 쉽게 말할 수 없게 된다. 그러다 보면 영어를 자신있게 하지 못해 버린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지만, 영어를 잘 하는 나라인 독일, 네덜란드와 같은 나라에 방문해 보면,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들도 엉성한 영어로, 때로는 틀린 발음으로도 당당하게 영어로 말하는 경우가 많다. 마치 보고 있으면, "내가 특별히 너를 위해 영어를 사용해 주는 거야. 이 정도면 잘하지 뭐" 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나는 이런 방법이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영어를 완벽하게 할 필요도 없고, 할 수도 없다. 그냥 우리가 영어를 해 주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감사해야만 한다. 우리가 특별히 당신을 위해 영어를 하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이런 접근법을 갖으면, 우리는 그냥 영어를 말하기 시작한다. 단어 위주로 막 뱉고 그냥 조합하다보면 그냥 듣는 사람이 알아서 알아 듣는다. 이해 못하면 우리에게 질문 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막 말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익숙해진 후에 적용하자

이렇게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막 단어만 말하는 것에 여유가 생긴다. 이렇게 여유가 생긴 틈에 문법을 하나씩 적용하면 된다. (stop + to 부정사와 stop + ing 어떤걸 써야 되지?/ in order to 부정사를 한번 써볼까? 등등) 그렇게 사용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너무 쉬운 문장만 쓰는 것은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때부터 좀더 복잡한 문장/ 숙어 등을 쓰면 된다. 사실, 유튜브를 보다 보면 "미국인이 쓰는 숙어 단어!" 이런 것들이 많은데, 미국에 사는 것 아니면 사실 쓸일 없다. 내가 아무리 써도 미국인 아니면 이해하지도 못한다. 이렇게 사용성이 적으니 그걸 외울 바에는 그냥 기억조차 하지 않는게 나을 수도 있다. 

 

그러니 처음부터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단어만 막 뱉는 것부터 시작이다. 나는 "우리가 특별히 영어를 배워 주는 것이고, 당신을 위해 영어로 말해 주는 것이니 그것이면 충분하지 뭐. 당신이 정 못알아 듣겠으면 듣지를 말든지, 이해를 할 때까지 나한테 계속 물어보든지." 라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영어를 하는 것의 좋은 태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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