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준비 / / 2023. 10. 15. 01:08

독일 석사와 한국 석사, 독일 취업은 독일, 연구는 한국

독일 석사

독일 실험실에 있다 보면 석사생들을 여럿 만난다. 독일의 석사생들은 박사 과정 학생들 또는 포닥 연구원들과 함께 한 가지 주제를 잡아 연구를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우리 실험실은 생물과학과 화학과가 합쳐진 연구실로,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온 화학 전공 또는 과학 전공의 석사생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기도 한다. 여기서 여러 가지 정보를 물어보고 실제 석사 생들의 삶을 대충 들어본 적 있는데, 이걸 기초로 대충 블로그를 적어보려고 한다. 내가 직접 독일에서 석사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100% 믿지 않길 바란다.

 

한국에서 학사를 밟고 석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학사와 정확하게 같은 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고, 독일어 성적 C1을 갖고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 지원에 대한 정확한 이야기는 직접 지원해본 사람의 블로그를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여기 아주 잘 정리해 놓은 블로그가 있다.

https://sophie-in-april.tistory.com/30

 

독일석사유학: 독일 석사 지원기 & 준비 Tipp

독일 석사 논문을 집필 중 갑자기 쓰고 싶어서 끄적이는 독일 석사 지원기와 개인적인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한 Tipp. 물론 학교별로 전공별로 준비 과정이 상이하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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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같은 전공이어야 하며 유럽의 학사 학점과 한국/미국의 학점은 매우 다르기 때문에 참고하여 잘 정리해야 할 것이다. 또한 내가 알기로는 성적표도 같이 첨부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학점은 '뻥튀기' 학점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석사에 입학할 때 유리하거나 (대학 심사 과정에서 성적표에 적힌 그대로를 믿는 경우) 불리할 수도 있겠다 (한국은 학점이 대부분 높아서 믿지 않을 수도)는 생각이 들었다.

 

잘 정리하여 한 대학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장소를 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독일 석사 비용

일반적으로 독일 대학에서는 등록금을 따로 지불하진 않는다. 최근 들어서는 독일 대학교에서 유럽 대학교 출신이 아닌 외국인 학생에게 등록금을 징수하는 움직임이 있는 듯 하다. 이젠 뮌헨 공대는 등록금을 지불해야 하며, 한 학기에 약 40,000 ~ 60,000유로를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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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공대 외국인에게 등록금 받기로 결정 (2024 겨울학기)

뮌헨공대 외국인에게 등록금 받기로 결정 (2024 겨울학기) 뮌헨공대에서 비유럽에서 온 학생에게 등록금을 받기로 결정하였습니다. 2024년 겨울 학기부터 등록금을 내야합니다. 학사생 뿐만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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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학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더 많은 대학에서도 등록금을 징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미래에 독일에서 석사 과정을 하고 싶은 분들은 미리미리 석사 과정을 준비하여 빠른 시기에 입학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등록금을 지불하지 않는 대학에서도 매 학기 600유로 정도 지불해야 한다. 이 비용에는 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시즌 티켓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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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트베스트팔렌 (NRW)의 뮌스터 대학교 시즌권 (Semester ticket) 에 대한 정보

노르트베스트팔렌의 시즌 티켓은 노르트베스트팔렌 주에 있는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위한 티켓입니다. 이 티켓은 학사, 석사 학생뿐만 아니라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박사 과정 프로그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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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독일에 살기 위해서 지불해야 하는 건강보험, TV 수신료 등을 포함하면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나라 또는 한국과 비교해도 좀더 돈이 덜 들 수도 있을 것이다.

 

연구실에서 독일 석사로 일하더라도 돈을 많이 지불하진 않는다. 일반적으로 매달 450유로 정도 지급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8시간까지 근무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유럽 (독일) 석사 연구

독일 석사는 보통 4학기로 우리나라 석사와 기간은 같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석사생들은 주로 수업 위주의 교육이 이루어 진다.이루어진다. 수업을 듣고 시험을 봐서 통과하는 식으로 석사 과정이 이루어진다. 이렇게 3학기 수업을 듣고, 마지막 학기는 한 연구실에서 연구를 하여 그 결과로 디펜스를 하여 졸업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내가 봤을 때, 한 학기 실습을 박사과정/포닥 연구원들과 함께 진행하는 것은 우리나라 석사와 비교했을 때 월등하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석사는 99 퍼센트 실습 위주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일반적으로 석사생이 하나의 주제를 독립적으로 진행한다. 우리나라의 석사생은 독일의 박사 과정만큼의 스트레스를 받고 연구 결과를 자신이 독립적으로 끌고 가는 느낌이 강하다. 반면에 독일의 석사생들은 연구를 독립적으로 진행한다고 말하기 어렵다. 어쨌든 박사 과정과 함께 한 주제를 진행하기 때문에 보통 꼭두각시처럼 하라는 것 하는 위주로 진행되는 느낌이 강했다. 단언컨대, 내가 본 우리 연구실에서 진행한 석사 학생은 나의 석사 또는 내가 본 독일 석사생들의 성취보다는 너무 압도적으로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연구로 졸업이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할 정도였다. 이 친구가 석사 졸업 이후 바로 프랑스 연구실에 박사 과정으로 바로 취업한 것으로 봤을 때, 다른 석사생들보다 절대 부족한 것은 아닌 듯하다.

 

즉, 독일에서 석사를 진행하고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우리나라에서 졸업한 석사생들보다 무조건 실습적인 기술이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만약 한국에서 취업하고 살고 싶다면, 독일에서 석사를 하는 것을 절대 추천할 수 없다. 독일 석사로는 한국 석사생 (열심히 한 석사생)을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독일 석사의 이점

독일에서 박사과정을 하거나, 취업을 하고 싶다면 독일 석사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독일에서 석사를 했다는 뜻은 독일어를 잘한다는 뜻, 독일에서 공인된 대학 졸업장을 들고 있다는 뜻, 그리고 독일 사회에 아무런 문제 없이 적응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한국 대학의 석사 졸업장은 아무래도 독일 사회에서 공인되었다고 말하기 힘들고, 독일어도 부족하며, 독일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고 생각될 수 있다. 내 친구들을 보더라도 독일에서 석사를 진행한 후에 취업하지 못한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거의 바로 취업했다. 친구의 말에 의하면 외국인들은 회사에서 영어로 말하기도 하며, 독일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영어로 번역도 해준다고 한다. 

 

 

 

결론

자신이 연구가 하고 싶은데, 한국 석사를 하기 싫어서 독일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정말 후회할 수 있다. 독일 석사 이후에는 한국 사회에 다시 들어가기 힘들 것이고, 독일에서 취업하면 외노자로서 살아야 하는 데, 이 부분이 사람에 따라 힘들 수도 있다. 차라리 좀더 안전하게 한국에서 석사를 한 후에 독일에서 박사 과정 자리를 잡는 것이 좀 더 안전한 길이 될 수도 있다. 만약, 독일에서 취업해서 살고 싶다면, 독일 석사가 정말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선택은 자신이 하는 것이지만, 아무도 없는 타지에서 생활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으니 꼭 선택에 있어서 후회가 없었으면 좋겠다. 

 

참고 블로그: https://kielian-story.tistory.com/entry/01-%ED%95%B4%EC%99%B8-%EB%B0%95%EC%82%AC-%EC%9C%A0%ED%95%99%EC%9D%84-%EC%9C%84%ED%95%9C-%ED%95%9C%EA%B5%AD%EC%97%90%EC%84%9C%EC%9D%98-%EC%84%9D%EC%82%AC-%EA%B3%BC%EC%A0%95%EA%B3%BC-%EB%8F%85%EC%9D%BC%EC%97%90%EC%84%9C%EC%9D%98-%EC%84%9D%EC%82%AC-%EA%B3%BC%EC%A0%95

 

01. [해외 박사] 한국에서의 석사 과정 vs 독일에서의 석사 과정

해외 박사, 유럽으로 유학을 준비한 이유 저는 해외 유학을 고등학교 때부터 해외에서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대학 석사 생활은 한국에서 진행하였으나, 대학 시절 동안에 석사 또는 박사 과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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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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