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준비 / / 2023. 5. 4. 06:32

프라이부르크 대학, 심장 미세 구조 박사 면접: 특이했던 면접 (7)

프라이부르크 대학

독일의 남서부 프랑스 국경과 붙어 있는 프라이부르크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그 곳에 있는 대학교인 프라이부르크 대학교는 독일 내 유명한 대학 순위권이 드는 대학교 입니다. 매우 아름답기로 유명한 도시에 위치해 있고, 그나마 독일에서 날씨가 좋은 편에 속한다고 합니다. 옆으로는 프랑스 여행 관광지로 유명한 콜마르와 스트라스부르 도시와 매우 가깝습니다.

 

이 대학교에 위치한 Cardiac laboratory는 영국에 있던 다국적 실험실을 독일의 프라이부르크로 옮겨왔고, 이 장소에서 Ph.D. 를 뽑고 있는 중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cardiac 의 microstructure을 위주로 연구하던 실험실에 지원했었습니다.

 

Motivation letter는 그 전에 넣었던 것에서 그렇게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전 포스팅 글을 읽어 주세요)

 

이 실험실에선 두 번의 면접을 보았는데, 첫 번째 면접이 너무 특이해서 꼭 소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첫 번째 면접, 특이했던 창의력 면접

대학 지원을 한참 많이 진행하던 대학 중 한 곳으로, 지원한 지 일주일도 안돼서 마감 시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면접 요청이 왔습니다.  첫 번째 면접으로 두 분의 교수님과 한 분의 포닥 연구원이 참석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봤던 면접은 실험적인 기술/ 내가 진행했던 실험 소개 등에 대해 발표를 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과정이었다면, 이 대학의 면접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처음에 다른 교수님 (나중에 찾아보니 엄청 Cardiac 연구에 저명하신 교수님) 께서 친절하신 어투로 자신 소개 및 실험실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진행했고, 저에게 1. 자기소개를 요청하셨습니다. 이때 저는 약간 저의 연구를 기준으로 간략하게 설명을 드렸는 데, 그 교수님께서는 “아, research 말고 Personal 한 너를 알고 싶어서 물어봤었다.” 라고 하셨습니다. 면접은 저의 research에 대한 것을 알아가는 면접이 아니라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서 면접을 진행한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저희 실험실은 어떠한 실험을 진행할 때, 정확하게 원리를 이해하고 있는지 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CV를 보니 여러 실험을 했던 데, 이 분야에 대해 좀 물어보겠어요. 2. 당신이 했던 ‘Immunostaining’에 대한 기술적인 내용을 고등학생들한테 영어로 설명할 수 있나요?” (–> 잘 모르는 청중에게 청중의 수준에 맞게 내가 알고 있는 기술을 잘 설명할 수 있는가? 에 대한 것을 알고 싶으셨던 거 같아요.)

다음 질문으로는 “3. Confocal microscope 의 원리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다중 초점 현미경에 대한 질문을 좀 하셨습니다.

그다음으로는 “4. 저희가 앞으로 하나의 사진을 보여드릴 겁니다. 이 사진을 기준으로 저희가 좀 질문을 드릴 거예요. (화면 공유를 통해 사진을 보여줌) 이 사진을 설명해주세요. 이 사진을 시각 장애인에게 설명해주시겠어요? 이 사진의 사람의 성별은 무엇인가요? 이 사람은 왼쪽을 보고 있나요, 오른쪽을 보고있나요?“으로 진행되는 면접이 진행됐습니다.

Freiburg 대학 연구실에 대한 설명도 해주셨는 데, 원래 영국에 있던 다국적 연구실을 독일에서 가장 날씨가 좋은 freiburg로 옮겼다. 옮긴 지 얼마 안 돼서 정리하는 중이다. 등등에 대한 말씀도 해주셨고, 진짜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세하게 그리고 매력 있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2차 면접, 일반적인 면접과 비슷

1차 면접을 본 후에, 일주일 정도 뒤에 2차 면접 요청이 왔습니다. 2차 면접은 10분 PPT 발표 및 질의 응답 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이번에는 지도교수 한 분, 입학처장 같으신 교수 한 분, 포닥 연구원 한 분, 3분이 참석하셨습니다.

PPT 발표는 잘 진행되었고, 그에 대한 질문도 그렇게 특이한 질문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예상치 못한 질문이 들어왔는데,

“당신의 연구에서 * (significant) 가 뭐죠?” “P value 입니다” “네, P value이죠, 그 P value가 무엇을 의미하죠? 0.05/0.01/0.001 이라는 것이 의미하는 게 무엇이죠?”

물론 고등학교 3학년 수학2 시절에 배웠던 통계 내용이라 정규분포에서 온 것을 알고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규분포가 영어로 무엇인가? 표준편차가 영어로 무엇인가? 이 것들을 영어로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에서 정말 당황했습니다. 손가락으로 정규분포를 그려 겹치는 부분이다 이런 식으로 마지막에 설명하려고 했으나, 만족스럽게 설명은 못했었습니다.

마지막 질문으로 “이제 마지막 질문으로, “제가 모든 candidates들에게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소는 몇 키로의 물로 이루어져 있을까요? 그리고 그 이유는?” 저는 100 Kg 친구를 생각하고, 한 4명 정도면 소 정도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여 “소가 약 400Kg이므로, 약 300Kg 정도가 물이지 않을까요?“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하지만, 소가 1000Kg 정도라고 합니다.)

 

 

 

 

면접 및 지원 후기

비록 여러 예상치 못했던 질문이 많이 들어온 면접이었으나, 매우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한 달 정도 뒤에 불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 대학 면접은 제가 면접을 보고, 정말 가고 싶은 연구실이다! 라고 생각했던 실험실이 있는데, 그 곳에 프라이부르크 대학 연구소도 포함됩니다. 교수님께서도 정말 좋으셨고, 제가 직접 가보지는 않았지만 자유로운 분위기로 연구자끼리 의사소통도 많이 하고 협력도 많이 한다고 하는데, 대화를 나누어 보니 매우 열려있는 분위기였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면접이 들어와도 너무 당황하지 마시고 꼭 침착하게 잘 대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ttps://kielian-story.tistory.com/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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