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국립극장
프라하의 국립극장은 1881년에 개관하였고, 네오 르네상스 양식으로써 매우 아름다운 외관을 갖고 있다. 이 극장의 외관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내부는 더욱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이 극장은 체코의 문화의 상징으로서 체코인들의 자부심을 품고 있어, 오페라, 발레, 연극 등의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프라하를 방문하여 이 국립극장의 겉모습과 그 앞에 보이는 아름다운 야경에 집중하고 있지 이 국립 극장 안에 들어가 공연을 볼 생각을 잘하지 않는다. 나 또한 보통은 마찬가지였겠지만 크리스마스 밤에 뭔가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 극장에서 보헤미안 (체코인) 전통의 연극을 보기로 결정했다. 사실 크리스마스 때 프라하의 주요 관광지의 문이 닫고, 수많은 식당도 문을 닫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극장의 연극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이거라도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연극을 예매했었다. 프라하의 크리스마스는 많은 사람들이 다니고 대부분의 장소의 문을 여는 도시이다 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인터넷 예매
https://www.narodni-divadlo.cz/en
위 사이트에 들어가서 원하는 공연을 누른 후, 원하는 위치를 선택하여 결제하면 된다. 위치가 좋지 않은 2nd gallery 경우 250 크로나 (약 10유로, 15000원) 정도 하여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위치는 많이 좋지 않기 때문에 거의 샹들리에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위치이다.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은 충분히 무서울 수 있을 만한 위치긴 하다. 하지만 이 극장의 내부는 매우 아름답기 때문에 한번쯤은 안에 들어가서 공연을 즐기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저 위치의 가격을 알려 드린 것도 역시 공연에 크게 관심이 없지만 그냥 내부에 들어가서 한 번쯤 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서 알려 드린 것으로, 10유로 정도면 정말 저렴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극장 내부
내가 있었던 곳의 위치가 1st gallery balcony 였는데 정말 높은 위치에 있다. 위 샹들리에서 그렇게 많이 떨어져 있지 않다. 상당한 높이긴 하나 충분히 아름답다.
천장과 내부가 정말 아름답다. 무대에 보이는 창문 같은 벽은 공연이 시작되면 올라가고 뒤에 무대가 나타난다. 내가 있었던 1st gallery balcony에서 내부까지 보기에 좀 불편한 점이 있었으나 충분히 다 보이긴 했다. 하지만 앞서서 말했던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무서울 만한 위치이기 때문에 차라리 중앙으로 가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발코니는 바로 앞이 낭떠러지기 이기 때문에 더욱 무서울 수 있다. 무대를 보기 위해서는 발코니 앞 벽에 기대어 고개를 내밀어 봐야 제대로 보이기 때문에, 위치를 정하실 분들 참고 바란다.
본 공연과 내용
내가 본 것은 Our Uppish and Defiant Fellows 으로, 체코의 민족인 보헤미안의 연극이다. 이 연극에서 윗 쪽에 조그마한 스크린으로 영어와 독일어 자막을 틀어준다. 영어 자막이 정확하게 됐는지, 아니면 나의 영어 실력이 부족한지는 모르겠지만 100% 이해하기는 조금 힘들었다. 나중에 이 연극에 대해서 찾아보니, 상당히 체코인들에게 의미가 큰 연극이라고 한다. 그 당시, 거의 독일어로 연극이 쓰이고 있었는데, 보헤미안, 즉 체코어로 쓰이고 상당한 지지를 받았던 연극이라고 한다. 이 연극은 체코의 민족주의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날에 체코 민족의 대표적인 유산으로 손꼽힌다. 한 번쯤 영어를 잘한다면 볼만한 연극이지만, 만약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면 좀 시간 낭비가 될 수 있을 연극이긴 했다. (내용 자체가 그렇게 의미가 있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그냥 서로 집안이 시장과 자식 결혼을 반대하고 찬성하면서 생긴 갈등을 표현? 만약 선택권이 있다면 발레나 오페라를 보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극장에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장과 드레스를 차려 입고 방문하기 때문에 여행객들은 셔츠나 난방 같은 것 등의 최고의 옷을 입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안에 들어가면 마실 것과 간단한 먹을 것도 판매하고 있다.
연극은 추천하긴 힘들지만, 만약 프라하 여행 계획을 미리 하신 분들은 꼭 극장에서 발레나 오페라를 미리 예약하시고 재밌는 연극을 즐기실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좀 싼 곳도 위치는 나쁘지 않습니다. 한 15000~25000원 선이면 무조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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