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삶 / / 2023. 9. 24. 20:16

독일 화장실의 폐쇄적인 문화와 독일 농담이 섞인 화장실 사용 안내문

독일의 폐쇄적인 화장실 문화

한번 쯤 유럽에 여행하면서 화장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에 매우 불편함을 느끼셨을 겁니다. 유럽의 화장실 특히 독일의 화장실 문화는 한국의 문화와 매우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화장실과 물은 기본적으로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용 가능하게 하는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의 공원과 같이 공공장소에는 무조건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어서 매우 쾌적하게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유럽 특히 독일은 화장실 사용에 매우 폐쇄적인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공용 화장실이 많이 설치되어 있지 않고, 만약 있다 하더라도 우리나라처럼 좋은 시설이 아니라 아래 사진처럼 임시적인 화장실의 경우가 많습니다.

https://www.swr.de/wissen/1000-antworten/warum-sagt-man-zu-jemandem-wenn-es-um-gutes-gelingen-geht-toitoitoi-100.html

“Toi Toi Toi” 란 독일어로 화이팅 과 같은 말입니다. 이 화장실 안에 들어가면 지독한 냄새와 쾌적하지 않는 시설에 매우 불쾌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급하면 이 장소를 찾아서 볼일을 볼 수 있습니다. 돈은 따로 내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아니면 위 사진처럼 생긴 공용 화장실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 약 1유로 정도 지불해야 문이 열리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독일에서 (깨끗한) 공용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약 50센트에서 1유로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런 것도 쉽게 찾을 수 없는 장소라면 근처 식당 또는 카페에 가서 화장실을 사용하거나 나무 뒤에 숨어서 해결해야 합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나무 뒤에 숨어서 볼일을 해결합니다. 맥주를 마시면 화장실은 필수니까요.)

 

 

화장실의 유로화에 대한 생각

믿거나 말거나, 저의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독일에서 화장실이 유로화 된 이유입니다. 옛날 1994년에는 독일의 공용 화장실 (중앙역을 포함한 장소)의 대부분이 공짜로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앙역을 비롯한 공용 화장실의 관리가 힘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관리 비용을 그 당시 Deutschbahn에서 지불하고 있었는데, 관리 비용 절감을 위해 유로로 변경하였고 이것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화장실이 유로로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이 개방적인 문화도 아닌 것과 화장실을 설치할 장소를 옛 도시로 대부분 이루어진 유럽에서 비싼 값을 지불하여 공용 화장실을 설치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러한 문화가 이어져 지금까지도 쉽게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 이어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독일 유머가 섞인 안내문

독일의 유머가 섞인 화장실 사용에 대한 안내문 입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화장실에 붙어 있습니다. 이 안내문을 통해서 독일인들의 유머와 꼼꼼한 점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하나 자세한 설명과 농담이 섞인 화장실 안내문을 볼일을 보면서 읽고 있다 보면 재미있습니다.

즐거운 독일 화장실 사용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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